글 편집부

사진 백기광, 송인호(스튜디오100)

생(生)과 사(死), 절절한 기로에서

모두 잠든 까만 밤, 고요한 밤공기를 가르며 응급차가 들어섭니다.

의식을 잃고 들것에 몸을 누인 아픈 사람이 있습니다. 의료진의 손길이 신속하고 정확합니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마치는 인생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병원이지만 이곳, 응급실만큼 절박한 생(生)의 이야기가 흐르는 곳이 또 있을까요. 오늘 밤도 어김없이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우리의 생명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하게 불을 밝혀두었습니다.

응급실의 완벽한 모델을 구축하다

종합병원의 응급실은 응급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인력과 시설을 갖춘 곳입니다. 하지만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여느 종합병원 응급실과 사뭇 다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독립된 건물 내 동일 공간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용응급실, 권역외상센터가 함께 위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4시간 전문의 진료와 응급실 전용 CT, MRI, 1인 격리실을 갖추고 있어 어떠한 상황의 응급환자가 찾더라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특히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응급환자가 찾더라도 신속한 확진 검사와 응급 수술 및 시술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 치료에 최적화된 응급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매년 A등급을 받는 등 울산은 물론 인접한 경주, 포항, 밀양 등 동해 남부권 지역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귀한 생명과 소중한 건강을 위하여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우리 몸 구석구석 크고 작은 상처를 치료하고 싸맵니다. 응급실에서 살리는 건 중증 질환의 의식이 없는 심정지 환자뿐만이 아닙니다. 응급 환자의 증상은 천차만별이지요. 가벼운 찰과상부터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친 뇌진탕 환자, 뜨거운 불에 덴 화상 환자, 날카로운 것에 찔려 피가 멈추지 않는 환자 등 당장 죽을 것처럼 아픈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현실 풍경이 되어 이곳에 빼곡하게 채워집니다. 앞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최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지속하면서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사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