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2월 26일, 세계에서 108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철저한 사전준비 과정을 거쳐 3월 16일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을 만나보자.

글 대외협력홍보팀 / 사진 송인호(스튜디오100)

3월 16일 첫 화이자 백신 접종,
철저한 사전준비

울산지역 화이자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울산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이었다. 지난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의료진 2,795명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시행했다. 고대하던 일상의 회복이자 코로나 종식을 위한 첫걸음인 만큼 직원들이 안전하게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백신 수송과 유통, 접종, 이상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했다.

또한 안전한 백신접종을 위해 예방접종관리팀 인력을 구성하고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백신 접종 사전교육과 훈련을 거쳐 혹시 모를 이상 반응에 대비하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췄다.

접종 절차는 예진표 작성, 예진, 접종, 접종 후 관찰, 복귀 등 5단계로 진행된다. 백신 접종 전 당일 예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무리하게 접종하지 않았다.

이소영 간호사와 정융기 병원장의
백신 접종

예진이 끝나면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는 코로나 환자 치료 병동에서 근무하는 이소영 간호사였다. 접종을 마친 이소영 간호사는 “백신을 맞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고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며 “의료진이라도 음압병동에 들어갈 때마다 두려웠는데, 코로나19 종식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어 기쁘고, 코로나 확진환자 치료하는 데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정융기 병원장이 백신 2호 접종자로 접종을 시행했다. 정융기 병원장은 “만약 집단발병이 발생한다면 전체적으로 우리 병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지역 중증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백신 접종으로 걱정을 완전히 덜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안전한 의료 환경 조성으로
환자 안전 지키다

접종이 끝나면 현장에서 15~30분 머무르며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한다.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응급처치를 받는다. 병원을 찾는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안심진료를 위해 백신접종 직원에게 인증 배지를 지급해 쉽게 식별 가능하도록 패용하고 있다. 배지 패용으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병원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게 될 것이다.

지난 3월 30일, 31일 양일에 걸쳐 169명 직원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앞서 진행됐던 화이자 접종을 포함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이 마무리됐다.

불가피하게 접종이 불가한 인원을 제외한 총 2,965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하며 접종률 9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원으로써 최전선에 위치한 의료진과 직원들이 집단면역을 형성하여 안전한 의료 환경에서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예방접종을 총괄한 안종준 진료부원장은 “다행히 큰 부작용 없이 대상 인원들의 1차 백신 접종을 무사히 마쳤다”며 울산의 코로나19 치료 전담병원으로써 최전선에 위치한 의료인과 직원들이 집단면역을 형성함으로써 안전한 의료환경에서 환자들이 안심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2차 접종까지 이상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은 4월 6일에서 9일까지 나흘간 이상 없이 완료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은 오는 6월 둘 째 주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