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이 제4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됐다. 이로써 울산대학교병원은 중증 환자 전문 치료기관의 역할 수행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상급종합병원 승격으로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기대해도 좋다.

글 대외협력홍보팀
사진 이덕환(스튜디오100)

부울경 1위,
전국 6위로 상급종합병원 진입

울산대학교병원이 제4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광역시 중 유일하게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무너졌던 지역 의료전달체계의 선순환 구조가 다시 정착된다. 또한 지역 의료계 신뢰도 하락, 지역 환자 역외유출 심화, 병원 간 경쟁 심화, 의료의 질 하락 등 다양한 부작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신청 병원의 시설, 장비, 인력, 의료서비스의 질, 환자 구성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3년마다 상급종합병원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이번 4기 평가에서 경남 동·서부권으로 권역이 분리되는 불리한 점을 이겨내고 높은 점수(100.95점/만점 102점)를 받으며 부울경 1위, 전국 6위로 당당히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됐다.

지역 의료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울산대학교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지역 의료계에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흐트러진 울산의 1, 2, 3차 의료기관 전달체계가 다시 확립된다. 지역 1·2차 병·의원은 경증 및 일반 질환자의 치료를 담당하고, 3차 의료기관인 울산대학교병원은 암과 같이 난도 높은 중증질환 진료 전문치료기관의 역할 수행에 집중할 수 있다.

이로써 의료기관들의 경쟁과 시설, 장비의 중복투자와 과잉진료를 막아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치료가 가능해져 역외유출환자의 감소 효과와 울산 시민의 의료비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울산대학교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울산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국공립병원이 없는 울산 지역에서 공공의료의 구심적 역할을 하며 감염병 중환자를 치료하는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 도입과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준공을 올 상반기에 앞두고 있다. 교육연구 기관으로서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질병 연구,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발전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밖에 중장기 발전 전략으로 국제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제2병원 건립과 함께 앞으로 국내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한편 1월 1일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전환되면서 울산대학교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1·2차 의료기관의 의료(요양)급여의뢰서를 지참해야 한다. 미지참 시 진료비 10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밖에 외래진료 시 진찰료, 급여항목, 원외처방(경증) 등 환자별 질환에 따라 본인 부담금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