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은 2020년 12월 특수(음압)중환자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기저질환 및 중증응급치료가 필요한 감염병 중환자의 충분한 치료를 목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24시간 밤낮 없이 분주한 울산대학교병원의 특수(음압)중환자실을 찾았다.

글 편집부 / 사진 백기광(스튜디오100)

완벽하고 충분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일상에서 코로나19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필요한 특수(음압)중환자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24일에는 특수(음압)중환자실 개소식을 열고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특수(음압)중환자실은 기저질환 및 중증응급치료가 필요한 감염병 중환자의 충분한 치료를 목적으로 신설됐다.

중환자병실 외에도 음압시설을 갖춘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전용 CT실을 구비하는 등 감염병 관리능력과 안전성·편리성·효율 등을 극대화한 중환자 치료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1단계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4병상을 포함해 12병상의 1인실 음압격리병상과 6병상의 일반 중환자병상이 운영된다. 중환자실은 전체가 음압시설로 이뤄져 선진국형 중환자실 기준에 부합한다.

또한 2단계로 올 3월경 국내 최초로 음압하이브리드 수술실과 음압CT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환자가 이동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한 곳에서 방사선 중재 시술과 전통적 수술을 통합해 신속하게 혈관검사와 치료, 수술까지 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이다. 여기에 음압시설까지 완비한 곳은 전국에서 울산대학교병원이 유일하다.

코로나19 최일선에서
특별한 사명감을 갖다

울산대학교병원은 특수(음압)중환자실을 개소하며 외과계, 내과계, 응급, 신생아, 외상, 특수 등 총 6개 분야의 전문 중환자실 115병상을 운영한다. 또한 국가지정격리입원치료 병상을 기존 5병상에서 9병상으로 증설하며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수(음압)중환자실을 지키는 간호인력은 총 37명이다. 여기에 보조 인원 5명까지 총 42명의 인력이 특수(음압)중환자실에서 환자를 돌본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요즘은 의료진으로서 특수한 사명감으로 무장했다. 류지영 수간호사는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나날이 쉽지 않다.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고글에 김이 서리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간호사의 사명감을 갖고 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환자를 간호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힘든 이때, 울산시민은 물론 국민들의 격려는 큰 힘이 된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주는 큰 힘을 알기에 환자에게 살가운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네려고 한다”고 덧붙인다.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은 특수(음압)중환자실 개소 관련해 감염병 치료시설 확충은 지역거점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의 책무이자 지역 시민과 환자들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특수중환자실은 최근 화두인 감염관리에 특화된 만큼 중환자를 위한 의료질 향상과 선진국형 감염관리 체계를 구축해 환자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앞서 언급한 대로 2단계 완료 시 울산대학교병원은 감염병 일반 환자와 중증 환자 모두에게 체계적인 대응과 치료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울산대학교병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감염병 및 중환자 치료 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