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
사진 백기광, 송인호, 윤선우(스튜디오100)

기본을 새기며 충실하게 업무한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뒤 약을 처방받는 일은 당연한 순서입니다. 울산대학교병원에는 실력 있는 약사들이 성실히 근무하는 약제팀이 존재합니다. 약제팀 약사들은 2천여 종의 약품 발주, 재고 유지, 유효 관리, 품절 약품 관리, 코로나 정부 치료제 관리 등 여러 업무를 도맡습니다. 얼핏 약제팀 하면 조제를 떠올리기 쉽지만 약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공급하려면 약품 재고 확보부터 처방 검토, 약품 관리 등 다양한 업무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병원약사회 인증 전문 약사들이 참여하는 팀 회진도 약제팀의 업무입니다.

약제팀 약사들은 바쁜 일과 중에도 ‘정확하고 안전한 조제’라는 기본을 잊지 않습니다. 약제팀 이수연 팀장의 설명입니다. “약 처방은 어떻게 보면 무형의 서비스입니다. 우리 업무는 환자들이 체감하기 어렵지만 약 조제의 기본인 정확성과 안전성을 늘 새기며 환자에게 심층적이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더 효율적으로, 더욱 안전하게

약제팀 한편에 자리한 항암제 이송 로봇, 케로(Chero)가 눈길을 끕니다. 케로는 케모(‘Che’mo)와 로봇(‘Ro’bot)의 합성어인데요. 울산대학교병원은 케로를 도입하면서 취급 관리가 엄격한 항암제를 빠르고 안전하게 주사실로 배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접촉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이송 업무를 로봇이 대신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환자의 약제 투여 대기시간이 줄었습니다. 케로는 약제팀에서 대기하며 약제 이송 요청 시 스스로 승강기를 타고 병원 내 신관 2층 항암 주사실과 5층 항암 병동을 이동합니다.

약제팀에는 주사제 무균조제실도 있습니다. 주사제 무균조제실은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 신생아 중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을 조제하는 공간입니다. 먼지와 균이 자라지 못하도록 음압과 양압의 균형을 맞추고, 조제하는 동안 일부 휘발될 수 있는 항암제에 약사들이 노출되지 않게 막을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습니다. 이는 환자와 약사를 모두 보호하는 환경이지요.

모든 이의 건강을 기원하며

약이라면 무조건 몸에 좋다며 많이 복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약은 무조건 몸에 나쁘다며 처방받은 뒤에도 제대로 먹지 않는 이도 있습니다. 또 여러 종류의 약을 먹으면서도 어떤 약인지조차 모르고 복용하는 이도 많지요. ‘약’은 질병에 맞게 처방받고 올바른 방법으로 복용했을 때만 ‘약’이 됩니다. 울산대학교병원 약제팀에서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심평원의 다제약물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제약물관리 서비스는 환자가 복용하는 모든 약을 상담하는 서비스입니다. 울산대학교병원의 약 처방뿐만 아니라 1차 병원 등에서 처방받은 약까지 총괄적으로 관리합니다. 덕분에 환자들은 약을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약제팀은 다제약물관리 서비스를 유지·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입원환자의 퇴원 복약 지도’를 계획 중인 약제팀은 울산대학교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의 건강을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