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4차 산업 시대에 가장 강력한 자산으로 꼽힌다. 이는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료 데이터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제2기 의료데이터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빅데이터센터 박경민 센터장이 빅데이터센터의 역할과 가치를 말한다.

박경민(빅데이터센터 센터장) /
사진 백기광, 송인호(스튜디오100)

의료 데이터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핵심

울산대학교병원은 2017년에 연구검색시스템(UUH Information of Clinical Ecosystem·이하 uICE)을 자체 개발한 이후 대규모 자료를 이용한 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해왔다. uICE(연구검색시스템)는 병원 내 전산 시스템에 저장된 의료 데이터를 빠르게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으며, 임상자료 접근과 자료 추출이 쉬워 질병에 대한 다차원적 검토와 연구를 돕는다. 의료진은 uICE 시스템을 이용해 SCI/SCIE급 수준 높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 시민 100만 명 이상의 양질의 빅데이터를 보유해 다양한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다기관, 공동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자의무기록(EMR) 도입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 의료 구현의 주축에 서 있다. 데이터 3법이 통과하면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되고, 의료 데이터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관건이자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울산대학교병원은 빅데이터센터 설립, 연구 중심병원 참여 등으로 울산대학교병원이 보유한 의료 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2021년에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제2기 의료데이터중심병원으로서 성공적으로 2021년 사업은 마무리됐으며, 2022년 2차년도 사업을 수행중이다.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이란 신약 개발, 의료기기 개발, AI 치료 등을 목적으로 각 병원이 별도로 관리 운용하던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하여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인력 운영 자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스마트 의료의 중심, 빅데이터센터

울산대학교병원은 임상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21년에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빅데이터센터는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와 사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조직이다. 빅데이터센터에서는 임상 연구자를 위한 데이터 수집·가공·분석 등 연구지원과 사업화 모델을 개발한다. 2017년 의학정보연구소로 시작해 2021년 4월 빅데이터센터로 조직을 개편했다.

실제 임상 현장에 쌓여있는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는 의학적 전문성뿐만 아니라 기술적, 법적, 정책적 문제 등 많은 이슈가 공존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센터에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해 협업하며, 의료 데이터 수집·통합과 고도화에 대한 전 주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접근성을 높여 수준 높은 연구성과를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단일기관의 임상데이터는 양(Volume)과 다양성(Variety) 면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효과적인 임상 연구를 수행하려면 다기관의 데이터 이용이 필수다. 빅데이터센터는 이러한 다기관 공동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201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공통 데이터 모델(Common Data Model, 이하 CDM) 기반 바이오헬스 통합데이터망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CDM은 의료 기관별로 다른 임상데이터의 구조와 용어를 같게 적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것이다. 이런 데이터 변환과 연계를 통해 다기관 공동 연구의 기반을 다지고,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정밀 의료환경 구축과 질적 의료 향상 등에 이바지할 것이다.

미래 의료 발전에 이바지하는
빅데이터센터의 역할

빅데이터센터에서는 연구지원, uICE 프로그램 유지 보수 및 레지스트리 관리, 연구 교육 및 워크숍 개최, CDW Dataset(연구 Registry) 확장 및 고도화, 국책과제 수행 등을 담당한다.

빅데이터센터는 OCS와 EMR, 건강검진 자료를 연구와 통계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잘 정제하여 빅데이터 분석용 데이터베이스에 모아 둔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는 연구자가 직접 uICE(연구검색시스템) 시스템으로 검색하거나 추출하여 사용하고, 더욱 복잡한 자료 추출은 빅데이터센터에서 지원한다. 연구설계와 통계 자문은 언제나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수 있다. 원내 연구지원뿐만 아니라 국책과제 수행과 데이터 중심병원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울산대학교병원 데이터의 우수성과 인공지능 기반 미래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에 관한 관심과 활용 요구가 많아지면서 통계교육 및 분석 도구에 대한 요구도 증가했다. 이에 빅데이터센터에서는 매년 uICE 교육과 통계교육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R 사용법과 SQL 강좌를 개최해 더욱 높은 수준의 자료 활용 요구도를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2022년 첫 교육프로그램으로 R 초급강좌와 중급강좌를 개최했는데, 휴일에 열린 강좌도 개설 후 바로 신청이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강좌와 수준 높은 워크숍 개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할 계획이다.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기대할 점

그렇다면 빅데이터센터의 활동이 울산대학교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우선, 병원에 축적된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질환의 증상과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유전체 정보 또는 라이프로그 데이터와 연계하면 개인 맞춤형 의학 시스템이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건강 예측 모델 시스템을 임상 현장에서 잘 활용하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빅데이터센터는 ‘정보는 자산 연구는 미래’라는 슬로건을 표방한다. 슬로건에서도 잘 나타나듯 빅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가치는 데이터다. ‘21세기의 원유’라 불리는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는 건 빅데이터센터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발전과 더불어 의료현장에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빅데이터센터는 연구의 협업과 융합을 통해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빅데이터센터 지원 서비스>

연구설계

연구자의 아이디어의 구체화 기본 연구설계 자문

자료 추출

uICE 이용한 자료 추출 도움 제공

자료 분석

연구자 자료 통계분석 및 결과 정리

ICT 융합의학 연구

임상데이터 활용 및 사업화 필요 융합연구 지원

빅데이터센터는 건강검진, 건강검진 AMF(Abdominal Muscle & Fat on CT), CCTA (Coronary CT angiography), CCTA AMF 외 총 9개의 코호트 레지스트리*를 구축 완료하여 오픈했다. 구축된 레지스트리를 활용해 2021년에만 SCIE 논문 5편이 출간되어 학계와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센터는 향후 CDM 구축과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19개 기관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클러스터 MOU를 체결하며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지역산업 신 부가가치 창출 ▲ 전문인력 양성 ▲산학협력 연구 등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동남권 통합관리체계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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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문의

울산대학교병원 빅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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