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즐거움을 찾아서

취미는 우리에게 평생 벗과 같은 존재다. 힘들 때나 우울할 때 위로가 되고, 이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다양한 취미 생활을 영위하고, 적당한 목표를 갖는 것이 인생에서 어떤 도움이 되는지 살펴보자. 그게 무엇이든 인생에 좋아하는 일 한두 가지 정도는 갖는 것이 좋겠다.

정리 편집부

삶에 취미가 필요한 이유

취미 활동은 우리의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취미는 스스로 즐거워지려고 하는 일이다. 즐거움을 느끼는 뇌의 역할은 ’쾌락 중추’와 관련 있는데, 취미 활동을 하며 특별한 만족감을 얻었다면 그 즐거운 기억은 뇌의 쾌락 중추를 거쳐 ‘보상 중추’에 저장된다. 즐거운 활동을 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 직접 보상 중추를 자극해 우리가 즐거움을 느끼도록 작용하는 것이다. 또 취미는 알게 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 된다. 취미 활동을 하며 얻는 긍정적 만족감이 자존감을 높이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취미 활동은 정서적 탄력성과도 관계가 있어,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또 직접적이거나 이차적으로 면역 기능과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가설도 있다.

목표가 있으면 인생이 재밌다

우리가 꿈이나 목표를 품으면 그 자체로 삶의 에너지가 된다. 관계 속에서 지치고 힘들 때, 마음에 불안함과 우울함이 엄습한 어느 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날 때, 숨 가쁜 일상에서 자신을 잃은 것 같을 때… 이 모든 순간에 거짓말처럼 위로가 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는 건 마음 한편에 품은 ‘꿈’이자 ‘목표’일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꿈과 목표가 반드시 거창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루 1만 보 걷기, 매일 스트레칭 하기, 일기 쓰기, 재능 기부하기, 어려운 이웃 돕기처럼 소소한 활동이나 하루치의 목표만 설정해도 무미건조한 일상과 평범한 인생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100세 인생이 현실이 된 시대,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넘어지는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때는 잠깐 중심 잡기에 실패한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이내 툴툴 털어내고 자신이 설정한 꿈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가면 되지 않을까.

성실한 글쓰기로 예방하는 치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약 813만 명, 전체 인구의 15.7%로 집계됐다. 그중 10.3%에 달하는 83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30년에는 136만 명(10.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치매는 나이 들면서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이다. 아직 치매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읽기와 글쓰기 등으로 뇌 기능을 단련해 인지기능 약화를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인지기능 유지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글쓰기를 꼽는다. 미국 유타주립대학교(USU, Utah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평균 나이 73.5세 노인 215명을 대상으로 글쓰기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짧은 글이라도 꾸준하게 쓰면 뇌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며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때 글을 길게 쓰면 쓸수록 인지기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독서 역시 인지기능 유지에 좋다. 독서는 뇌에 적절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정보 처리능력과 분석력 및 이해력, 기억력 감퇴를 예방해 준다. 단, 책 종류에 따라 효과의 정도는 다르다. 영국 리버풀대학교(University of Liverpool) 필립 데이비드(Philip Davis) 문학사회학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문장 구조가 복잡한 책을 읽을 때 뇌의 전기신호가 급증해 뇌가 더 활성화되어 뇌 기능 개선 효과가 커진다.

뇌 활성화를 돕는 악기 연주

반려동물, 반려 식물처럼 ‘반려 악기’라는 말도 있다. 악기를 연주하면서 힐링하고 악기라는 존재만으로 위로를 얻는 것이다. 음악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악기 연주와 노래 부르기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악기를 연주하면 시각, 청각, 촉각, 운동 영역이 동시에 사용돼 뇌가 활성화된다. 악기 연주는 우울과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 해소는 물론이고 뇌 기능 활성화, 혈압과 심박수 안정 등에 도움이 된다.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목표에 도달하면 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악기 연주의 또 다른 효과다. 큰 악기가 부담스럽다면 좁은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연주할 수 있는 칼림바, 우쿨렐레, 오카리나 등에 도전해 보자.

잠깐, 알고 있나요?

울산시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부산이나 경남보다 높다고 해요. 동남지방통계청의 ‘2019년 지역민 생활실태와 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시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34점으로 전국 평균인 3.33점은 물론이고, 부산(3.21점)과 경남(3.33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교육 수준이나 계층의식(사회·경제적 지위), 소득·소비생활, 고용 안정성 등은 대체로 삶의 만족도와 정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사회 신뢰도와 기부·자원봉사활동 경험, 문화·여가 경험 등도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