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편집부 /
사진 송인호, 윤선우(스튜디오100)

알베르 카뮈는 가을을 두고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라고 했습니다.

가을은 지나치게 짧아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지만, 자연을 가까이 둔 울산대학교병원에서는 살짝 고개만 돌려도 곳곳에서 달라진 풍경, 두 번째 봄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충만한 계절이 또 있을까요. 가을은 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자연은 우리를 위로하고

울산대학교병원 지척에는 오랜 세월 함께 지내 온 다정한 친구처럼 아름다운 동쪽 바다가 있습니다.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과 북구 염포동의 경계를 이루는 염포산은 울산대학교병원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줍니다.

염포산 등산코스와도 이어지는 명덕호수공원은 울산대학교병원 환자와 가족은 물론 울산 동구 시민에게 가벼운 산책길을 내어줍니다. 명덕저수지를 품은 명덕호수공원과 건강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울산시민들이 그림처럼 어우러집니다. 윤슬은 특유의 반짝임으로 우리의 근심을 위로하고, 석양은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두고 휴식하기를 권합니다.

계절은 변해도 쉽게 변하지 않을 우직함

따사로운 햇살이 온 대지 위에 퍼지고 공기는 상쾌한 가을 아침입니다. 흙길은 형형색색 화려한 나뭇잎으로 풍성하고 빼곡하게 채워집니다.

이 길을 걸으면 아주 특별한 소리가 들립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낙엽이 바스락대는 소리는 자연이 만든 음악입니다.

현대예술공원 곳곳에 놓인 벤치는 ‘이곳에서 잠시 계절을 감상하라’고 속삭입니다. 현대예술공원에서 바라보는 울산대학교병원은 쉽게 변하지 않을, 환자를 향한 우직함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