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침은 맑음

편집부 /
사진 백기광, 송인호, 윤선우(스튜디오100)

우리는 매일 아침 다시 태어난다

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 선처럼 이어지는 시간의 올곧은 흐름 사이에는 크고 작은 점이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한 달, 일 년 등을 단위로 우리는 새날을 계획하고 큰 꿈을 꿉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매일 열리는 아침, 매일 주어지는 하루치 새하얀 도화지를 받아든 아침, 우리는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하루를 맞이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부지런함

까만 밤의 숱한 고민과 고요한 침묵을 깨고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뜬눈으로 긴 밤을 지새우고 일찌감치 병원을 찾은 이들도 있습니다. 아직 많은 이들이 병원을 찾기 전, 하루를 시작하는 울산대학교병원의 아침 풍경이 분주합니다. 영양팀에서는 ‘음식은 또 다른 치료’라는 마음으로 환자와 직원들의 하루 세끼를 준비하고, 병동에서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오전 회진이 한창입니다. 병원 구석구석을 반짝반짝하게 만드는 일도 놓치지 않습니다.

아침, 감사를 말하다

지난 12월, 호스피스병동에서는 아주 특별한 회진이 있었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산타클로스로 분장한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선물을 받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크게 기뻐하며 ‘감사’를 말합니다. 병실에 드리운 가느다란 한 줄기 햇빛에도 매일 감사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렇게 태양이 붉게 떠오르는 아침은 매일 우리에게 기적처럼 주어지는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