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살아가겠다

누구에게나 혼자의 시간은 필요하다. 흐르는 시간을 구분 짓고 새로운 해를 맞는 이즈음은 더욱 그렇다. 삶을 대하는 태도나 바른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자. 울산에서 해돋이 명소로 꼽는 진하해수욕장과 몽환의 빛으로 물든 명선도에서 우리는 깊은 사색에 잠겨도 좋겠다.

편집부 / 사진 송인호 · 윤선우(스튜디오100),
김호영(간호본부)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것

지난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 계묘년(癸卯年), 새로운 해를 맞았다. 시끌벅적 소란한 분위기 속에서 떠들썩하게 묵은 해를 보내는 의식을 치렀다면, 이제 고요하고 진지한 시간을 가질 차례다. 정신의 허기와 빈곤을 달래고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시간이다. 한 걸음 떨어져 다름 아닌 ‘나’를 사색하기 좋은 시점이다. 현재를 점검하고 내일을 계획하려면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으로 가보자. 진하해수욕장은 울산에서 일산해수욕장 다음으로 큰 해수욕장이다. 그곳에서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고 한 해 소망을 빌어보는 것이다. 지나간 날들은 되돌릴 수 없으므로, 바로 이 시점에서 용감하게 ‘다시 시작’을 외쳐보자. 새롭게 주어진 365일, ‘어떤 삶을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정답을 찾기 위해 충분한 사색 시간을 가져도 좋겠다.

태양이 잠들고 불을 밝히는 명선도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승용차로 40여 분을 달리면 ‘명선도’라는 섬에 닿는다. 진하해수욕장에 자리 잡은 이 섬은 작은 무인도다. 매년 음력 3월에서 4월 사이에 바닷물이 빠져 바닷길이 열리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언제라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냈다. 대나무 숲, 바 산책로, 숲 산책로를 가진 명선도는 태양이 잠들고 어둠이 내려앉은 밤이면 환하게 불을 밝힌다. 야간 조명을 설치해 섬 전체가 신비로운 빛으로 물든다. 세상의 모든 빛이 이곳에 모여들어 섬을 화려하게 수놓은 덕분에 어두운 밤 낭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별빛이 흐르는 빛의 왕국, 폭포가 쏟아지는 태양의 안식처, 생생한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섬 곳곳을 둘러보며 특별한 경험을 누려보자. 섬을 모두 둘러보는 데는 정상까지 오른다고 하더라도 30분이면 충분하다. 섬 정상에 자리한 전망대에서는 진하해수욕장과 명선교를 한눈에 넉넉하게 담을 수 있다.

·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410 / · 문의 052-239-0358

· 운영 시간 동절기(10~2월) 18시~22시(입장 마감 21시 30분), 간절기(3~4월, 9월) 19시~22시(입장 마감 21시 30분), 하절기(5~8월) 19시 30분~23시(입장 마감 22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무

· 이용 요금 무료 / · 주차 진하공영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