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한복모델선발대회 인 코리아'
에서 동상 수상한
응급의료센터 김보현 간호사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보현 간호사가 지난 가을 전주에서 열린 '2024 한복모델선발대회 인코리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열정과 도전으로 남다른 기쁨을 얻게 된 김보현 간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편집실 사진 백기광

새로운 도전 뒤 얻은 큰 기쁨
반갑습니다. 저는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4년 차 간호사 김보현입니다. 지난 가을 저에게 일어난 좋은 일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정말 기뻐요. 지난 10월에 전주에서 열린 ‘2024 한복모델선발대회 인 코리아’에 출전해 동상을 받았거든요.
대회는 8개 지역에서 1차와 2차 예선을 거쳐 최종 66명의 진출자가 본선 무대에 오르는 순서였는데요. 저는 대구 지역 예선에 참여하여 250여 명 중 20명 안에 들어 최종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에서 동상을 수상했어요. 한복의 단아하고 절제된 미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답니다(웃음).
대회는 우연히 SNS에서 광고를 보고 평소 한복이나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바로 참가를 신청했어요. 대학교 다닐 때 홍보모델로 활동한 경력도 있답니다(웃음).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지원 없이 스스로 다 준비해야 했지만, 평소 경험해보고 싶은 일이었고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어서 힘들다기보다는 오히려 즐거웠어요. 바쁜 병원 근무 일정을 소화하면서 워킹, 포즈 연습, 의상 준비 등 모두 혼자 준비했거든요.
대회에 대한 지식이나 모델 경험도 없기에 인터넷 영상을 찾아보고 친동생의 도움을 받아 일상생활에서 두세 달간 집중해서 연습했어요. 대회 본선에서 입을 한복도 직접 대여하고 대회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도 동생과 직접 하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챙기고 준비하는 게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뿌듯해요.
대회에서 재밌는 일도 있었어요. 1차 본선 무대 종료 후 탈락하겠다고 생각해 옷도 갈아입고 머리까지 푼 채 차에서 쉬던 중 2차 본선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안 거예요. 부랴부랴 다시 준비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웃음). 또 최종 입상자 발표에서 마지막 순서까지 호명되지 않아 수상 기대를 포기한 순간 동상 수상자로 호명되었을 때, 정말 믿기 어려웠어요. 너무 감격이었죠. 수상 소식에 가족과 병원 동료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해줬어요. 아버지는 ‘본업인 간호사에 더욱 충실하라’고 하시면서도 ‘김모델’이라고 부르실 정도로 자랑스러워하세요.
아버지 당부처럼 저는 앞으로도 응급의료센터에서 응급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하지만 이번 한복모델선발대회에 입상하며 앞으로 국내 한복 화보 촬영에 참여할 일도 기대됩니다.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전주 한복 홍보대사로도 위촉되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도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