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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어린이 대상 뇌졸중 조기 교육’시행

관리자 2025-07-31 13

뇌졸중 아이들이 먼저 배워 가족 지킨다”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울산광역시교육청 

전국 최초 ‘어린이 대상 뇌졸중 조기 교육’시행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뇌졸중 조기증상 인식 교육을 실시하며, 울산 지역의 심뇌혈관질환 대응 체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과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75세 이상 고령층의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446.3명으로, 전국 평균(423.8명)을 웃돌고 있다. 고령층 사망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국 평균(62.0%)보다 낮은 60.0%에 머물러 있어, 조기 인식과 즉각적인 대처에 대한 시민 교육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세계뇌졸중기구(WSO) 승인을 통해 기획한 국제 캠페인 ‘FAST Heroes’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아동 대상 뇌졸중 교육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FAST Heroes’ 캠페인은 뇌졸중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정확한 증상을 인식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세계 100여 개국에서 시행 중인 국제 캠페인이다. 특히 만 5~9세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뇌졸중으로부터 조부모를 지키는 ‘히어로(영웅)’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은 초등학교 1~2학년 및 유치원생 등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얼굴 비대칭(Face) ▲팔의 마비(Arm) ▲말하기 장애(Speech) ▲시간 지체 금지(Time)의 의미를 담은 ‘FAST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안과 교구는 국내 실정에 맞춰 친숙한 캐릭터와 자석형 도구 등을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가족에게도 자연스럽게 배운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할머니가 말을 이상하게 하면 제가 119에 전화할 거예요”라고 말할 정도로 높은 이해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교육은 단순한 건강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조기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제적 건강 지킴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울산광역시교육청과 함께 지역 내 26개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약 2,260여 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지역 내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급 학교가 자율적으로 조기 예방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울산 전역에 예방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울산대병원 뇌병원장)은 “뇌졸중은 치료 시점을 놓치면 생명과 직결된다. 이번 교육은 아이들을 통해, 뇌졸중 조기 인식과 대처 방법을 가정으로 확산시키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 뇌혈관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23년 처음으로 전국 평균과 같아졌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조기증상 인지율은 17개 시도 중 일곱 번째로 낮다. 이에 따라 울산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이번 교육 사업은 지역 현실에 맞춘 맞춤형 공공의료 교육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