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2025-09-17 10
심뇌혈관질환, 예방이 최고의 명약 : ' 레드서클 '을 기억하세요.
예방이 최선 - 9가지 수칙
글. 옥민수, 최자은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9월 첫째 주는 레크서클 캠페인 주간이다. 레드서클은 건강한 혈관을 의미하며 레드서클 캠페인은 자신의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에 대한 수치를 알고 잘 관리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으로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뇌혈관질환은 2023년 전체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심뇌혈관질환이 112.1명으로 전체 사망률 689.2명과 비교해 이 질환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의 70% 이상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 심뇌혈관질환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적인 생활습관 관리이다.
즉, 흡연, 음주, 식습관, 운동, 체중 등과 같이 개인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심뇌혈관질환 예방 9대 수칙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담배는 반드시 끊기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 형성을 촉진한다. 이는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범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2.5배, 뇌졸중 위험이 1.9배 높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중장년층과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금연은 의지만으로 쉽지 않으므로, 니코틴 대체체, 금연보조제, 금연클리닉을 병행하여 성공률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예방을 위해서는 절주가 아닌 ‘금주’가 효과적
최근 연구와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절주보다 금주가 더 효과적이다. 알코올은 소량이라도 혈압을 높이고,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을 유발하며,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한 음주의 기준은 없다.”며 음주의 양과 상관없는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절주가 아닌 가능한 금주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먹기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2023년 우리나라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의 약 1.6배이다.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소금 5g=1 티스푼 정도) 이하로 줄이고, 매 끼니 채소 섭취하며, 붉은 육류보다 등푸른 생선을 주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이러한 식습관은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고,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고, 혈관 탄력성을 높여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은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스쿼트, 팔굽혀펴기 등 근력 운동은 주 2~3회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꾸준한 운동이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체질량지수(BMI)는 18.5~24.9kg/㎡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허리둘레는 남성 90cm 미만, 여성 85cm 미만를 권장한다.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정상 체중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키며, 지속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비만, 고혈압, 당뇨병을 유발한다. 게다가 스트레스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높아지게 하여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하는 것은 뇌혈관질환의 예방이 도움이 되는데, 충분한 수면, 균형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즐겁고 재미있는 취미, 나만을 위한 시간 가지기, 명상, 심호흡 등 몸과 마음을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
◆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검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이들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압(정상수치: 120/80mmHg), 혈당(공복혈당 100mg/dL 미만), 콜레스테롤(총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 수치를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꾸준한 치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어 방치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규칙적인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정기적인 검사와 외래 진료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 계획과 약물의 사용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고, 약물 변경이나 중단 등을 자의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 뇌졸중‧심근경색 전조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시 즉시 병원으로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응급 대처하면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졸중 조기증상은 FAST 법칙으로 숙지할 수 있는데, F(Face): 얼굴 한쪽 마비, A(Arm): 팔 힘이 빠짐, S(Speech): 발음 어눌, T(Time): 증상 시 즉시 119 신고가 해당된다. 심근경색의 경우 10분 이상 지속되는 흉통, 턱·어깨·팔 통증,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특징이다.
심뇌혈관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치명적일 수 있지만, 작은 생활습관 변화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금연, 절주, 싱겁게 먹기, 규칙적인 운동, 정기검진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매일의 생활습관이 미래의 건강을 지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