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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 응급실에서 만난 신경과 당직이셨던 선생님께

조회 324

강병주 2023-12-20 16:48

환자명이은희
안녕하세요
 
전 환자의 남편 되는 사람입니다.
목요일 오후 모 병원 응급실에서 피검사, 심전도검사, ct, mri 검사까지 하고선 어떤 병이 의심이 되어 급하게 의뢰서를 들고 울산대병원에 가보라는 얘기를 듣고, 공포 속에서 울산대 응급실로 갔었습니다.
 
당황스럽고 걱정되는 상황에서 응급실의 분위기는 멘탈이 약한 와이프에게 심적인 안정이 되는 상황은 아니였지요.
추가적인 검사들을 진행을 하고, 또 다른 검사를 기다리면서 밤과 새벽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진 검사를 하는 동안
심적으로 불안해서인지 환자의 몸은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예고된 검사에 대한 긴장감에 힘들어 할 때 마다 신경과 당직이라고 하셨던 선생님께서 환자와 보호자 보다 더 피곤해 보이는 몸으로 와이프에게 받을 검사들과 의심되는 병에 대한 자세한 설명, 숨기지 않은 상황에 대한 솔직한 의견 등으로 저희 부부에게 많은 부분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여러번 5분, 10분 동안 설명과 설명을 더해, 멘탈이 약한 와이프에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까지 하는 선생님이 계신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수 많은 환자 중에 한명 있었을텐데 말이죠. 여러 병원을 많이 다니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전에 경험했던 병원(울산대병원을 포함해서)의 선생님들과 많이 달랐습니다.
 
이제 와서 이런 글을 적어 조금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경황이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명찰의 이름을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심이 됩니다만,
제가 기억하는 이름은 홍슬기 선생님이셨습니다. 정확한 이름인지도 몰라서 죄송스럽습니다.
 
선생님이 예약해주셨던 외래 진료를 오늘 받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나오면서,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응급실에서 봤던 그 토끼 닮은 그 선생님 보고싶다고.
 
평소 병원 건물을 보는 것도 힘들어 하는 와이프가 그런 말을 했다는게 당황스럽기도했지만, 그만큼 그 때의 불안과 절박함 속에 '선생님께서 와이프에게 많은 힘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또한 번 해봅니다. 
 
그런 말이 있더군요.
'똑똑한 의사보다 책임감 있는 의사에게 내 몸을 맡기고 싶다'
딱 이 말에 어울리는 분을 만나고 결과 또한 긍정적이여서 정말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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