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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동맥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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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 외과 2008-10-24 09:59

다리의 동맥경화

 
◎ 동맥경화란?
한자를 그대로 표현하자면 동맥이 딱딱하게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동맥은 심장에서 뿜어내는 피를 우리 몸 구석구석 전달해 주는 관인데, 고무처럼 탄력이 있어야 심장의 박동에 따라 리듬감있게 피를 안정적으로 몸 구석구석까지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이 동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후화 되고 낡아지는데,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석회화가 진행하여 딱딱해 지는 현상을 동맥경화라고 합니다.

 
◎ 다리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어떤 증상이 발생하나요?
팔, 다리 모두 동맥경화는 균등하게 진행하는데, 심장과 좀 더 멀리 있는 다리가 먼저 증상이 시작됩니다. 제일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한참을 걸으면 장딴지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혈관성 파행”이라고 하는데, 일정한 거리를 걸으면 통증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됩니다. 한 1~2분 가만히 서서 쉬고 있으면 통증은 없어지고 다시 비슷한 거리를 걸을 수 있지만, 역시 똑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리의 근육들이 움직일 때는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혈관이 좋지 않아 필요한 만큼 산소를 공급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그림: 왼쪽 다리의 동맥이 막혀 안보이고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가 실수로 발에 상처가 생기면 잘 낫지 않게 되는데, 병원에 찾아오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다리가 뻐근하여 뜸을 뜨거나 뜨거운 찜질을 한 후 화상 상처가 몇 개월씩 아물지 않아 병원을 찾게 된다.

 
그림: 발이 시리고 아파서 뜸을 뜬 후 상처가 3개월째 점점 더 커지기만 하는 경우
 
또 다른 증상은 이런 동맥경화가 아주 심화되면 아무 상처도 없이 발의 끝단부터 썩어들어가게 되는데 이런 것을 허혈성 괴사라고 한다. 보통 이렇게 진행하는 환자는 당뇨 등으로 다리의 감각이 없는 환자들인 경우가 많다.


그림: 발가락 끝단이 까맣게 변했는데 계속 방치하여 발등까지 괴사된 경우
 
그외 다리가 가늘어 지거나 털이 없어지기도 하고, 발톱이 두꺼워지는 증상, 다리가 시린 증상이 생길 수도 있으며 남자의 경우 발기부전이 생긴다.
 
 
◎ 어떤 사람들에게 잘 생기나요?
정의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질환은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병입니다. 실제로 증상이 생기는 동맥경화 환자는 대부분이 60세 이상입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이 질환의 4대 위험요소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입니다. 즉,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이 질환에 좀 더 일찍 걸릴 수 있고, 비만이거나 지방위주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리고 흡연자들이 이 질환에 잘 걸립니다.

 
◎ 치료방법

1.
     비수술적 방법

가.
  
위험요소 제거
먼저 동맥경화의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흡연자는 담배를 끊어야 하고, 고지혈증 환자는 체중을 줄이고 채식을 많이 하는 식단으로 식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잘 조절하고, 당뇨 환자는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나.   약물치료
혈소판제인 아스피린(저용량)이 동맥경화의 진행과 예방에 효과가 좋으므로 복용을 시작하고 증상에 따라 혈관확장제등을 추가해서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   운동요법
다리가 아프더라도 적절한 운동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운동 방법은 평지를 걷는 것입니다. 걸을 때 자기가 어느 정도 걸으면 통증이 유발되는지 잘 기억해 두었다가 통증이 유발되기 직전까지만 걷고 또 쉬고를 반복합니다. 다리가 아플 때까지 무리하게 걷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이런 운동은 하루에 1~2시간 매일 꾸준히 한 후 1주일 후엔 조심스럽게 한 번에 걷는 거리를 늘려봅니다. 이런 식으로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면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병의 증상완화와 예방을 위해 좋습니다.

라.   발관리
동맥경화 환자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다리에 상처를 입으면 쉽게 낫지 않고 이로 인해 다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맨발로 다니지 않고 두꺼운 양말을 항상 착용하며, 너무 꽉 조이는 신을 신지 않습니다. 매일 따뜻한 물로 발을 닦으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새로 생긴 상처가 혹시 없는지 확인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2.
     수술적 방법
수술은 막혀 있는 혈관을 뚫거나 우회하는 혈관을 다시 연결해 줌으로써 혈류를 개선시키는 것인데 모든 수술이 그렇지만, 혈관수술도 수술 자체의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더구나 다리의 혈관이 나쁜 환자는 대부분 관상동맥질환(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을 같이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선택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혈관내 시술이라는 것이 발달하여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혈류를 개선시킬 수 있는데, 병변의 특징과 환자의 상태를 잘 평가하여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 줘야 합니다.


그림: 차단된 혈류를 인조혈관을 이용하여 우회수술을 시행한 모습


그림: 차단된 혈류를 자가혈관(환자의 정맥)으로 복구한 모습


그림: 왼쪽 무릎근처에서 차단된 혈류를 내막박리술 및 팻취혈관성형술로 복원한 모습
 
 
그림: 왼쪽 대동맥이하 차단된 혈관을 인조혈관으로 복원시켜 놓았음.
 
 
◎ 예방법
일반적으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흔히 매스컴에서 자주 언급하는 성인병을 예방하는 방법과 일치한다. 동맥경화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노화의 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많이 듣는 얘기지만 정리를 해보면,

1.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앞서 말한 대로 위의 네가지는 동맥경화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혈압조절을 잘 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의 동맥경화 환자들은 이미 2,3군데의 병원을 다니면서 투약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에게 또 다시 혈관에 관계된 치료를 하라고 하면 자신이 방문해야 하는 병원 횟수에 질려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 동맥경화라는 병은 완전히 내 생활에서 떼어버릴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인내심을 갖고 각각 담당하는 의사들에게 맞는 조언을 들으면서 때론 투약방법이나 투약 종류를 조절해 가면서 협진해 나가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환자라면 자신이 다니고 있는 병원들에서 자신에게 적용되고 있는 치료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진료의뢰서나 소견서를 꼭 챙기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2.     생활습관의 변화
제일 대표적인 예방방법이다.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고, 야채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며, 규칙적으로 적당한 양의 운동을 하는 것이다. 너무 많이 매스컴에서 언급하기 때문에 모두가 이젠 잘 알 것이라고 생각된다.

3.      규칙적인 검진
앞의 예방을 철저히 하더라도 60세가 넘는 사람들은 동맥경화 특히나 관상동맥(심장혈관)과 뇌혈관에 대한 검사를 규칙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심각한 후유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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