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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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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2008-10-28 19:18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내부를 싸고 있는 얇은 막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활막이 두꺼워지고 점차 관절 주변 조직과 연골 및 뼈에 손상을 일으켜서 결국에는 관절의 파괴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흔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만 국한하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전신의 다른 장기도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전신 질환으로서 늑막염, 심낭염, 심근염, 폐섬유화증, 말초신경염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전체 인구의 1%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데, 주로 20대에서 50대 사이에서 처음 발병하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3배 정도 많이 나타납니다.
▣ 원인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유전적 소인과 함께 감염과 같은 환경 요인, 호르몬의 이상 등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자가면역현상이 나타나서 우리 몸 면역세포들이 자신의 장기를 특히 관절을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파괴하는 것입니다.
▣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크게 관절 증상과 관절 이외의 증상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관절 증상
관절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보통 수주나 수개월에 걸쳐 통증과 뻣뻣한 증상이 생깁니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관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며, 열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통증과 뻣뻣함이 가장 심한데 관절염의 정도가 심할수록 그 시간이 길어집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에는 활막 염증이 심해져 연골 및 뼈를 파괴하여 영구적인 변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관절 이외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의 장기를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는데, 염증이 심하면 빈혈과 함께 피로감을 느끼고, 열이 나며, 체중이 줄고, 식욕이 저하되는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관절 주변 피부 밑에 몽우리가 만져지는 류마티스 결절이 생기며, 심장과 폐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켜 심낭염이나 늑막염이 발생되며, 폐를 침범하여 폐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물게는 피부, 신경 및 내장에 있는 혈관에도 염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치료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이 시작되고 2년 이내에 관절 파괴가 시작되므로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목표는 통증을 없애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관절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게 하며, 관절 기능을 호전시키는 데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병이 심한 정도, 환자 개인의 생활 방식이나 관절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질병의 유무 등을 고려하여 환자마다 차이를 두어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는 약물 치료가 중심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작용이 있는 약물 몇 가지를 함께 투여합니다. 이 들 중에는 면역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면서 투약하게 됩니다.
1. 약물 요법
1) 소염진통제
이 약제들은 통증을 완화하며 동시에 소염 작용이 있어 관절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속 쓰림, 구역질, 복통과 같은 위장관 부작용인데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감소시킨 약제들이 개발되어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스테로이드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약제이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 당뇨병, 고혈압, 체중 증가, 피부 약화 등과 같은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약제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 성분을 관절 내로 주사하여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항류마티스 약제
항류마티스 약제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약제들로 항말라리아제, 설파살라진, 메토트렉세이트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물들은 투약 후 수 개월이 경과한 후에 그 효과가 나타나므로 장기간 꾸준히 투여해야 합니다.
4) 면역억제제
항류마티스 약제들에도 잘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아자치오프린, 싸이클로스포린,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레플르노마이드 등과 같은 강력한 멱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효과가 강한 반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면서 투약해야 합니다.
5) 생물학적 제재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기전 중의 하나인 종양파괴인자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제들로 현재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에 잘 듣지 않는 환자들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비용이 비싸고 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단점이 잇습니다.
2. 수술 요법
내과적으로 치료를 하는 중에도 한 두 관절에 염증이 지속되면 활막제거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관절염이 진행되어 관절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관절치환술이나 관절성형술 등을 시행합니다.
3. 기타
1) 안정과 휴식
적절한 휴식과 운동은 관절염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관절염의 증상이 심해서 관절이 많이 붓고 아플 때에는 관절을 쉬게 하는 것이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급성기에는 운동을 줄이고 휴식을 하지만, 염증이 호전되면 점차 운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2) 운동
오랫동안 관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관절이 굳어지므로, 운동으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은 근육강화 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모두 하는데 관절의 붓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덜해지면 운동을 시작하여서 점차 그 강도를 늘려갑니다.
3) 관절보호
관절보호를 위해 일상생활에서는 크고 튼튼한 관절을 많이 이용하며 작은 관절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보조 기구나 방법을 이용하여 관절을 보호하고, 피로를 방지하며, 손상을 줄여야 합니다.
4) 영양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관절의 손상뿐만 아니라 관절염에 따른 통증이나 변형에서 비롯된 근육 약화, 및 골다공증 등이 동반되기 때문에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전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경과
대부분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오랜 기간 병이 지속됩니다. 병의 경과는 사람마다 달라서 예측하기 힘들지만, 류마티스 인자의 수치가 매우 높거나, 초기부터 방사선에서 관절의 파괴를 보일 때, 초기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때, 혹은 류마티스 결절이 있는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예후가 나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에서 관절이 파괴되어 변형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관절 손상은 발병 후 2~3년 내에 대부분 발생하고, 한 번 생긴 손상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치료의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치료받는 환자의 60-70% 정도는 규칙적인 투약으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일상 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