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최경희 환자의 자녀 보호자였던 이정향이라고 합니다.
같은 고향 평택 출신이었던 환자라고 말하면 수 많은 환자들 중 기억이 나실 수도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 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이렇게나마 글을 납깁니다.
어머니께서는 다음주에 수원에 있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하실 예정입니다.
설을 보내고 입원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기력이 빨리 쇠하시는 듯해서 일정을 앞당기게 되었습니다.
항상 다정하게 환자의 입장에서 상담해주시던 선생님,
긴 투병기간 동안 선생님은 모르셨겠지만 저희 가족의 제3의 일원이셨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의 힘이 되어주시고 살리시는,
그런 멋진 명의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 간의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 이정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