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작년 4월 경북 안동에서 암 진단을 받고 연고도 없는 울산까지 가서 수술을 받게 되셨습니다.
하루 종일 하게 되는 긴 수술이었고 처음 받는 수술에 경황도 없었지요.
수술은 길었고 기다리는 시간은 더 지옥이었습니다.
지인에 지인까지 연락을 해서 정말 미약하게나마 닿은 연줄로 강병철 교수님과 박경민 교수님께서 울산으로 오라고 해주셨고, 정말 의료 파업이라는 무서운 벽에서 저희는 빛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귀찮으셨을지 알지만 저희는 그 빛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염치 없지만 부탁을 드렸지요.
그러고 나서 퇴원을 하시고 인사를 하려고 몇 번이나 진료실을 찾았지만
바쁘신 교수님들께 민폐가 되려나 앞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 마음은 진심이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그 방법을 몰라 망설였습니다.
쉬는 날까지 아침저녁으로 와주시는 나양원 교수님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무뚝뚝하시지만 환자에게는 한없이 책임감 강하셨던 그 모습에 정말 감명받았습니다.
그래서 티브이에 사연 신청하는 곳에 신청도 해보았지만 채택도 잘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62병동 수간호사 선생님과 모든 간호사 선생님들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 사명감으로 일하시는 모습에 안정을 취할 수 있었고 대구에서 왔다 갔다하며 병간호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또 감사의 마음 전할 길이 있으면 꼭 찾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함을 한 분 한 분 적지 못해 죄송합니다.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추천일:2025-04-24